칭다오청운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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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쾌담(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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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저희 김장했어요!! -
이름
김봉섭
등록일
2010-12-21

“ 저희 김장했어요!! -칭다오청운한국학교

한국인이 한국인인 이유는 김치를 먹고 김장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각 나라와 민족마다 자기만의 고유의 음식 - 소울 푸드가 있다.

그럼 한국인인 우리는? 기무치도 아니고 포차이도 아닌 바로 "김치“일 것이다. (김치와 많이 혼동하는 일본의 쯔게모노와 중국 사천성의 포차이 등의 야채절임과 온갖 재료를 넣어 만든 김치 속으로 채우고 젓갈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까지 넣어 발효과정을 거치는 김치는 태생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김치, 김장과 온돌....이 단어들은 브리타니카 세계대백과 사전에도 한국어 발음 그대로 고유명사로써 등재되어 있다.

 

초겨울이 되면 집 마당에 잔뜩 쌓인 배추더미와 무....

이웃집 아주머니들은 죄다 몰려와 벅적거리며 빠른 손놀림과 더욱 빠른 수다를 과시하고. 마늘까라는 어머니 호통에 일하기 싫어 아픈 척도 해보고. 김장이 끝날 무렵 뜨끈한 돼지수육에다 방금한 김치를 둘둘 말아 한입 가득히 우물거렸던...

아련하거나 혹은 생생한 기억들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연탄들이고 김장해놓으면 겨울 준비 끝났다 하시며 비로소 배부른 미소가 어머니 얼굴에 피어오르지 않았던가?

 

한국도 아닌 중국에서의 생활이 일상화되다보니 “쌀은 쌀나무에서, 김치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더구나 김장이란 것은 단지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근다는 노동의 의미보다는 김장을 빌미로 형제자매, 이웃사촌들이 모두 모여, 별일은 없는지, 누구네 둘째딸은 순산했는지, 누구네 큰아들은 장가갔는지 서로서로 얼굴보고 안부를 묻는 집안의 행사라는데 의미가 더 있지 않는가 생각해본다. 함께하고 나누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간으로서의, 한국인으로서의 삶의 모습들이 바로 이 김장에 있지 않을까?

우리 청운한국학교 텃밭에다 지난 9월에 배추 모종을 심고 틈틈이 물주고 잡초 뽑았더니 농약 한번 안치고도 제법 씨알굵은 배추가 튼실하게 자라났다

이 배추를 뽑아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함께 김장을 해보기로 했다.

아마 김치 담그는 것을 처음 보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사실 배추가 땅에서 어떻게 크는지 처음 보는 학생도 많았을 것이다.

 

튼실한 배추를 뽑아 뿌리를 자르고 이파리 떼어내고 반으로 잘라 소금물에 씻어 절이고..... 우리네 아이들 힘들고, 춥고, 찬 소금물에 담근 손은 쓰리리라.

하지만, 제 손으로 먹거리를 장만한다는 기쁨과 호기심, 신기함 등에 눈망울은 빛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아이들도 어머님들께서 직접 만들어오신 김치속을 저마다 배추 한포기씩 잡고 한잎 두잎 열어가며 속속들이 빨갛게 절인김치를 물들였다.

손도 시리고 처음해 보는 것이라 미숙했지만, 내가 만들었다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성을 들였다.

얼마 후 먹음직스럽게 김치가 완성되고, 모두 자신이 만든 김치를 뿌듯해 하며 쳐다보았다.

수업이 끝난 후 직접 담근 김치를 반포기씩 싸들고 집에 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며 저녁 먹으면서 본인이 만든 김치 자랑에, 만드는데 손이 시려웠다는 둥,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기분 좋은 상상에다 잘 말라가고 있는 시레기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배부른 미소가 지어진다. <끝>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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